풀잎 하나
글 풀잎 하나
애니매이션 피트 폴리
잔디풀, 갈대풀, 들꽃풀, 억새풀 등 여러 가지 풀들이 살아서 숨 쉬듯이 자라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도록 봄이 되면 다시 소생하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풀처럼 나도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늘을 날면서 굽어보니 아름다운 산천초목들. 울창한 나무, 곧게 높게 뻗은 소나무들, 그 사이로 지저귀는 산새소리들.
푸르른 들판, 푸른 들판 먼 곳에서 소의 영각소리 들리고 (시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한 농부가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소를 몰고 밭갈이한다. 옆으로 밭갈이 마친 밭고랑이 보기 좋게 쭉쭉 뻗어있다. 그 옆으로 아담한 나뭇가지들 너머에 산이 보이는데 그 산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
홀연 노래 "꿈"이 들려온다. 하늘 창공에서 구름을 뚫고 햇볕이 대지를 비추면서 아름다운 대지의 화폭이 주마등마냥 스쳐 지나간다. 영혼을 담아 절절함이 느껴진다. 북한강 물결이 햇볕에 은빛으로 출렁인다. 농부가 밭 갈고 씨 뿌리고 한 결과물이 노란 곡식들로 익은 노란 들판이 펼쳐진다.
노란 들판이 물결처럼 출렁거리며 춤을 춘다. 잘 여문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하늘하늘 춤을 추며 인사를 하고 그 위로 노란 호랑나비가 춤을 추면서 앉았다 날았다 반복하면서 춤을 춘다.
윤선의 웃는 얼굴과 나비가 서로 교차되면서 나타난다.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그 길, 떠나기 아쉬운 그 길, 나비야 한껏 아름다운 존재를 자랑하려무나, 저 멀리 창공에서 이윤선이의 깔깔, 까르르하고 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들판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비옥한 땅의 흙냄새, 햇볕에 노란 들판이 더욱 황금빛으로 물든다. 알알이 여문 벼이삭들, 언제 다시 만날까 그 얼굴 - 나비가 되어 윤선이는 웃으면서 점점 멀리로 날아가네. 나는 풍요로운 들판에서 이마에 손을 얹고 햇볕을 가리면서 저 멀리로 날아가는 나비를 바라본다.
나비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 훨훨~~ 꽃들이 만발해 있는 하늘 정원 꽃밭으로 날아가네. 그것을 바라보며 나도 웃는다. 호탕하게 ~ 대지도 함께 웃는다 ~ 나는 저 멀리를 바라보며 두 손을 젓는다.
나의 자화상
나의 자화상 컨셉
용맹한 독수리가 되어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고 싶다.
머리는 컴퓨터를 장착하여 계산도 잘할 수 있고 뭐든 잘할 수 있는 컴퓨터 머리, 몸은 컴퓨터 키보드, 뒤에는 독수리의 억센 날개, 날개를 한껏 펼치고 창공을 헤가른다.
예술가 성명서
내 나름대로 오뚜기처럼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슬픔, 고난, 아픔을 겪어 오면서 쓰러졌다가 또 일어나면서, 이런 삶에 대한 경험들이 환호가 되고 기쁨이 되어 나만이 갖고 있는 예술작품이 아닐까요. 내가 살아 움직이는 동안은 나만이 갖고 있는 풀잎하나 예술가가 되지 않을까요.
다른 장애인들이 경험했던 일들을 듣고 싶어요.
나는 훌륭한 예술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술은 사람에게 나를 표현한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회에서 열심히 살고 싶어서 창작을 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서 해보고 싶은 일, 경험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싶어서입니다.
함께라서 더 행복해요
보치아대회에서 상 받았다.
춘천 스카이워크 개장 첫날.
생일날, 함께여서 더욱 행복해요.
말 타고 초원을 내달리고 싶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하늘하늘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요.